[올댓차이나] 인도네시아 금광 메르데카 골드 홍콩 이중상장…4600억원 조달

기사등록 2026/06/26 23:59:4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금광업체 메르데카 골드(Merdeka Gold)가 26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했다.

홍콩상보, 성도일보, 신랑재경에 따르면 메르데카 골드는 이날 기존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홍콩예탁증권(HDR)을 발행해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2차 상장했다.

메르데카 골드는 2014년 이래 홍콩 증시에서 처음 성사된 HDR 상장이자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홍콩에 중복 상장을 마쳤다.

공모가는 주당 26.6홍콩달러로 책정했으며 23억9000만 홍콩달러(약 4680억원)를 조달했다. 일반 청약은 3.4배, 기관투자자 대상 국제 공모 경우 6.7배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 거래는 공모가와 같은 26.6홍콩달러로 시작했지만 종가는 25.7홍콩달러로 공모가보다 3% 하락했다. 장중 25.1홍콩달러까지 내려 공모가 대비 5.6% 떨어지기도 했다.

메르데카 골드는 2025년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이번에 홍콩 상장을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장에서 메르데카 골드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 대신 세계 투자자들이 몰린 홍콩 시장에 상장해 향후 사업 확장과 추가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주당순이익(EPS)을 희석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 기반을 먼저 확대하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메르데카 골드의 핵심 자산은 인도네시아 고론탈로주에 위치한 파니 금광이다. 자원량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최대 원생(原生) 금광이며 세계 최대급 금 매장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금광은 2025년 채굴을 시작했으며 2026년 2월 첫 금 생산과 3월 첫 판매를 완료했다. 광석 처리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며 2030년에는 아시아 2대 원생 금광 가운데 하나로 도약할 방침이다.

파니 금광의 금 추정 매장량(자원량)은 740만 온스(230t)이다. 자원량과 채굴 가능한 물량 기준으로 각각 아시아 5위와 4위에 해당한다. 낮은 박토비(광석을 캐기 위해 제거해야 하는 흙과 암석의 양), 안정적인 광석 품위, 빠른 생산 확대 능력이 경쟁력이다.

메르데카 골드 모회사인 메르데카 코퍼 골드(Merdeka Copper Gold)는 대형 저비용 광산 개발·운영 경험을 갖춘 인도네시아 광산기업이다. 광산 개발과 운영 최적화, 기술력,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파니 금광의 장기적인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홍콩 증시에는 이날 메르데카 골드 외에도 5개 기업(科拓股份 中科聞歌 芯碁微装 領益智造 聖邦股份)이 동시에 신규 상장했다.

이로써 금주 들어 상장 종목은 모두 11개로 늘었으며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50억 홍콩달러를 넘어섰다. 2026년 상반기 홍콩 IPO 조달 규모도 이미 2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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