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국민성장펀드 선정…5000억 조달

기사등록 2026/06/26 11:30:40

첫 번째 바이오 직접투자 기업으로 낙점

[서울=뉴시스]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신약개발 기업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가 국민성장펀드 첫 번째 바이오 직접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

26일 금융위원회 및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국내 대표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개발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에 대한 직접투자와 방산기업인 LIG D&A에 대한 지분투자(프로제트펀드)를 승인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민간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규모, 고위험, 장기투자 분야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마중물로 자금을 공급해 산업을 지원하는 펀드다.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개발 AD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 직접투자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리가켐바이오는 10년 만기의 장기투자 형태로 자금 5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중 25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지원하고, 동회사의 대주주 및 국내 기관투자자가 2500억원을 투자한다.
 
리가켐 바이오는 “이번 자금조달은 전환사채(CB) 1700억원과 전환우선주 3300억원으로 구성되며, 인수인(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이 직접 출자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라며 “주주배정 유상증자나 단순 신주 발행과 달리 신주(CB·전환우선주)가 특정 제3자인 펀드에게만 배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CB와 전환우선주는 발행 시점에는 보통주가 아니므로 상장된 보통주 발행총수가 즉시 증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발행 시점 기준으로는 상장 보통주의 직접적·즉각적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 거래소에 유통되는 보통주 수량 자체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리가켐이 현재 보유 중인 자금 약 4500억원은 기존 사업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자금이며, 이번에 투자받는 5000억원은 후기 임상개발부터 글로벌 신약 출시까지를 바라보는 장기 전략 투자를 위한 조달이다.

리가켐바이오는 5000억원을 연구개발(R&D) 및 임상개발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먼저 자체 파이프라인의 후기 임상개발 역량을 확보하는데 사용한다. 기존에는 일정 단계에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에 의존했으나, 핵심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후기 임상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한 셈이다.

또 신규 모달리티·플랫폼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투자에 사용한다.

ADC 플랫폼을 비롯한 신규 기술 기반을 구축해 현재 파이프라인을 넘어선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바이오 분야는 신약개발에 오랜 시간 및 대규모 임상 비용 소요 등으로 대표적인 대규모, 장기자금 지원이 필요한 분야”라며 “이번 조달은 단순한 재무 보강이 아니라 신약의 글로벌 출시라는 장기 목표를 안정적으로 완주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이 소진된 뒤가 아니라 충분한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장기·안정 자본을 확보함으로써 임상·허가·상업화 전 과정에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술이전 전략을 축소하거나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기술이전 전략을 그대로 유지·병행하면서 자체 후기 임상 수행에 나서는 것으로, 매년 3~5개 수준의 신규 임상단계 진입이 예상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자금 확보에도 불구하고 모든 파이프라인을 자체적으로 후기 임상까지 끌고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원 배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선별해 후기 임상까지 단계적으로 직접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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