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우려에 일본산 AI 도입도 검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위성이 자위대의 '지휘통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AI를 활용해 지휘관들이 판단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권은 연내 개정을 목표로 하는 안보 관련 3문서에 이러한 내용을 담는다. 지휘통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에 AI 활용을 포함시킨다. 2027년도 예산에 관련 비용도 일부 담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국의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것으로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표적을 탐지·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미군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중동에서 표적 식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관련 공습에도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는 미 국방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정부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팔란티어는 뛰어난 전투 수행 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며 "우리의 적들에게 물어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 말부터 2월까지 미국 인도태평양군과 일본 자위대가 실시한 공동 지휘소연습 '키엔엣지'에서도 팔란티어의 AI가 사용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AI 주권’을 중시하고 있어, 제공 기업과 제공 국가의 판단에 따라 시스템 사용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일본산 AI 시스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지휘통제 분야에서 외국 기업에 의존하거나 기밀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방위성은 미국 기업의 제품과 일본 AI를 함께 사용하거나, 향후 일본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일본산 시스템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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