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강진 베네수엘라 피해 급증…최소 164명 사망 971명 부상(종합)

기사등록 2026/06/25 19:52:05 최종수정 2026/06/25 20:01:20

대통령 대행, 비상사태 선포

여진으로 추가 피해 우려…"집밖에 머물라" 촉구

세계 각국, 구조인력 파견 등 줄지어 지원 제안

[카라카스=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행은 2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후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이 부상했다고 25일 밝혔다. 2026.06.25.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행은 2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후 최소 164명이 사망하고 971명이 부상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저녁(현지시각)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지진은 100여년 만에 강타한 베네수엘라를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감지된 것은 물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약 170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에서까지 건물들이 흔들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베네수엘라 국영 TV는 먼지로 뒤덮였지만 생존한 어린이 2명의 어린이가 라과이라주의 잔해 속에서 구출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로드리게스 대행은 이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은 많은 건물들이 붕괴돼 피해가 컸다.

로드리게스는 당국이 다른 지역으로부터 카라카스 북쪽에 위치한 라과이라주로 구조팀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국이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낮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건물 수십채가 붕괴됐으며… 현재 집중적인 구조 작업을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민간 부문에 중장비를 구조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으며, 유엔 인증을 받은 수색 및 구조팀이 베네수엘라로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정부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병원과 가정을 위해 2억 달러(약 3085억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경제 및 재무 장관들에게 이 노력을 감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여러 단층선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남미와 카리브해 판에 걸쳐 있어 다른 남미 지역에 비해 강진 발생 빈도가 훨씬 낮다.

로드리게스는 24일 밤 지진 발생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장관은 여진으로 구조물이 더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람들에게 집밖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수도 카라카스의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휴대전화 사용이 중단됐고, 지진으로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손상돼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또 카라카스의 지하철 서비스가 중단되고 천연가스 공급도 중단됐다. 학교도 며칠 동안 휴교할 예정이며, 교육부는 일부 학교 건물을 대피소와 기부 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명 중인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X에 "힘, 평온, 그리고 연대"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줄지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원을 제안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수색 구조팀, 의료 자원, 인도적 지원을 즉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 에콰도르와 멕시코, 엘살바도르가 이미 구조 인력을 보냈으며, 카타르도 구조 인력 파견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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