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여름에도 주의해야…탈수와 혈전 위험
폭염에 장시간 야외활동 주의…여름 건강 주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의료계는 밝혔다. 여름철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 보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이 평소보다 농축돼 끈적해진다. 이로 인해 혈전(피떡)이 생기거나 동맥경화가 악화돼 뇌혈관이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의 일부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거나 출혈이 발생해 뇌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는 산소와 영양분을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몇 분만 차단돼도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전체 뇌졸중의 80~9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혈전(피떡)이나 동맥경화로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며, 뇌출혈은 말 그대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땀 배출이 증가한다. 적절한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한 탈수 상태가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혈액이 평소보다 진해지고 끈적해진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혈전이 만들어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동맥경화가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이러한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염 속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오래 운동하거나 활동할 경우 체온이 상승하고 혈압 변동이 심해질 수 있다. 고령층은 갈증 인지 늦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줄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평소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폭염 시간대의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며 "실내외 온도차를 지나치게 크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과거 뇌졸중 병력자라면 여름철 뇌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윤 과장은 "65세 이상 고령층, 흡연자, 이뇨제 복용으로 탈수 위험이 높은 환자도 마찬가지"라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 한쪽이 처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에 적절한 검사를 시행해야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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