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반도체 산업, 與 명청대전 전당대회용 총알 아냐"

기사등록 2026/06/25 14:12:27 최종수정 2026/06/25 16:02:24

"국가 핵심 전략 산업에 정치 논리 개입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2026.06.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5일 정부가 호남에 제2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반도체 공장입지 결정을 민주당 명청(이재명·정청래)대전 전당대회용 총알로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먼저 반도체 투자) 입지를 정해서 '여기 가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명청대전 이전투구 전대용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그는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 산업이다. 정치가 아니라 산업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은 제2반도체 클러스터가 호남으로 가는 것을 기정사실화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공도 되지 않았는데 포화 상태라고 말한다. 가동해 보지 않은 클러스터가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이재명 정권은 어떻게 판단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의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은 정부가 공장 위치를 지정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2019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투자도, 2023년 삼성전자의 용인 투자도 기업의 판단이 먼저였고 정부는 이를 정책적, 제도적으로 지원했다. 당연히 그게 맞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도체 투자의 성패는 10년, 20년 뒤에야 판명된다. 임기 5년의 정부가 단기 정치 논리로 기업의 투자 입지에 정치적 사욕을 앞세워 개입하면, 그 비용과 위험은 기업과 국민, 그리고 다음 세대가 부담하게 된다"며 "두고두고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균형발전은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전략산업의 입지를 정치가 먼저 지정하는 순간, 우리는 균형도 경쟁력도 모두 잃을 수 있다"며 "진짜 균형발전은 다른 지역의 1등 산업을 뜯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이 1등 할 수 있는 산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400조 이상으로 추산되는 삼성전자·SK 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지역 투자 현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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