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전력망·물 부족 해결…韓 기후기술 10개국서 실증

기사등록 2026/06/25 12:00:00

과기정통부-GGGI, 글로벌기후기술촉진기금 통해 첫 프로젝트 선정

AI 스마트그리드·스마트팜·위성 조기경보 등 현지 실증 3건 착수

NPU·AI-MRV·콜드체인 등 사전 기획 7건도 2027년 이후 실증 연계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한국 공공기후기술을 해외 기후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한 10개국 실증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인공지능(AI), 위성영상,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국내 기술을 활용해 전력망, 물 부족, 재난 대응, 탄소감축 문제 해결에 나서는 방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지난 4월 출범한 글로벌기후기술촉진기금(CTAF)을 통해 2026년 기후기술 실증 프로젝트 10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기후기술촉진기금은 대학·출연연 등이 보유한 기후기술을 GGGI의 해외 현장 네트워크와 연결해 실증과 확산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과기정통부 분담금으로 조성됐으며, 기후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국제기후재원, 탄소시장, 민간투자 등과 연계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과제는 GGGI 해외 국가사무소가 현지 정부·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제안했다. 기후기술·국제협력 분야 전문가들이 기술성, 정책 적합성, 현지 수요, 사업 확장성, 후속 재원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현지 실증 과제 3건과 사전 기획 과제 7건을 선정했다.

현지 실증 과제는 하반기부터 착수한다. 캄보디아에서는 AI 기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노후 전력망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요르단에서는 AI 기반 양어수경재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실증이 진행된다. 파라과이에서는 국내 위성기술과 위성영상을 활용한 조기경보체계 구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전 기획 과제는 사업 구조와 현지 협력체계, 기술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한 뒤 2027년 이후 현지 실증 과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몽골에서는 AI-MRV 기술을 활용해 탄소감축 효과를 측정하는 난방시설 에너지 감축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필리핀에서는 AI 가속기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전통적인 기후 기술을 넘어 데이터 기반 예측·관리, 고효율 에너지 운영, 위성 기반 조기경보 등 새로운 방식의 기후 대응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글로벌기후기술촉진기금이 글로벌 기후기술 실증 전문기금으로 발전해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공공기후기술이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현지 실증 및 국제 감축 성과로 이어진다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한국의 공공기후기술이 글로벌 기후대응 현장의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도록 현지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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