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앵커기업 R&D 투자 '5년래 최고'

기사등록 2026/06/25 10:09:31

지난해 연구개발비 3842억원…8.5% 증가

[부산=뉴시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지역 주요 앵커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평가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매출 상위 2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기업 68곳의 2024년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연구개발비는 3842억원으로, 2023년(3542억원)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역 앵커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전체 연구개발비의 43.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신발제품(31.6%), 화학·고무(13.9%) 순으로 제조업이 전체 연구개발비의 96.5%를 차지한 반면 비제조업은 3.5%에 그쳤다.

특히 신발 제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자동차·부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시장에서 부산 신발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됐다.

기업별 연구개발비는 르노코리아가 868억원(22.6%)으로 가장 많았고, 창신INC 843억원(21.9%), 성우하이텍 445억원(11.6%) 순이었다. 상위 3개 기업이 전체 연구개발비의 56.1%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83.5%에 달했다.

이 같은 집중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했다. 전국 매출 상위 200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수도권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부산기업 68곳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율은 매출 대비 0.7%로 전국 평균(0.9%)보다 낮았다. 다만 부산에는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규모별 구간에서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보인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운 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은 "일부 앵커기업에 집중된 연구개발 역량이 지역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과 기술 실증·인증, 수출 연계 등 기술투자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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