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시장 폭락을 부추기는 주범이자 증시 왜곡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방송인 출신 표영호는 구독자 8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서 출시 한 달 만에 15조원의 자금이 몰린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시장 왜곡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개인 비중이 92%에 달하는 이 상품이 높은 매매 회전율로 증권사 배만 불리는 '도박판'이 됐다는 비판이다.
표영호는 해당 상품이 구조적으로 시장의 폭락을 부추기는 폭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가 급락 시 배율 유지를 위한 운용사의 장 막판 '강제 매도'와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기계적 반대 매매' 물량이 얽히면서 파멸적인 하락 악순환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은 이 구조적 결함을 역이용해 개인의 반대 매매 물량을 바닥에서 통째로 받아먹는 기획형 흔들기를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멀쩡한 종목들도 자금을 뺏겨 끝없이 추락하는 상황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반등해도 나머지 수천 개의 코스닥 종목들은 끝없이 하락하는 이른바 '손절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진짜 고수들은 이 왜곡된 장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표영호는 "이들은 변동성이 극심한 반도체 레버리지에 매달리는 대신 지수 하락에 휩쓸려 억울하게 폭락한 코스닥 우량 중소형주를 주워 담기 시작했다"며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바닥을 친 전력주와 화장품주 등이 이들의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들이 반도체 레버리지 도박판에서 피를 흘릴 때, 진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시장 왜곡이 만든 억울한 폭락주에서 기회를 찾는다"면서 "판을 좀 넓게 보면 돈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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