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 가자 난민가족들에 화염탄 폭격, "옐로 라인"도 확대 -- 유엔

기사등록 2026/06/25 07:35:42

베이트 라히야 난민단지엔 탱크부대 진격.. 귀환 막아

대형 무인기들, 화염폭탄으로 천막촌 공습 불 태워

[자발리아=신화/뉴시스] 올해 1월12일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캠프에 있는 알샤말 학교에 아이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 학교는 완충지대로 설정된 ‘옐로 라인’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이군은 노란 벽돌로 쌓은 옐로라인 표시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가자 주민들에게 화염탄 폭격까지 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2026.06.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 가족들을 향해 밤새 화염 폭탄으로 공습을 가하면서 이른바 안전지대인 옐로 라인을 확대해 난민들이 집에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들이 24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 지대에서는 이 날 밤새 화염탄 폭격으로 난민 가족들이 다시 흩어져 대피해야 했다고 유엔의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

베이트 라히야의 알 아타트라 지역에서는 이스라엘 탱크부대가 한 밤중 자정께 진격해서 약 30가구의 난민 가족들이 황급히 달아났다.  이 곳에서는 날개가 4개 달린 대형 드론이 인화물질의 화염폭탄을 투하해서 난민 텐트 세 곳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난민 가족들은 이스라엘군이 물러간 뒤 되돌아왔지만 6가구는 돌아오지 못하고 떠도는 신세가 되었다.  이 군이 노란색 시멘트 벽돌로 그들이 거주하던 곳 주변을 "안전 지대"로 확장, 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런 노란색 벽돌선은 이스라엘의 이른바 "안전지대" 표시로 주로 난민 인구가 많은 지대 복판에 설치한다.  이렇게 안전지대를 확장한 뒤에는 그 안의 사람들에겐 안전지대 침해라며 공격과 살륙을 한다고 OCHA는 설명했다.

유엔은 그렇게 발생한 또 다른 난민 가족들, 또는 그런 과정에서 소유물을 다 잃고 쫒겨난 가족들에 대한 신속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주엔 그런 난민 가족이 135가구나 발생해서 유엔 신속배급합동작전을 통해 천막과 변기, 식기류와 침구 등을 긴급 수송해 배급했다고 OCHA 요원들은 말했다.
[칸유니스=AP/뉴시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투하하는 ‘옐로 라인(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철수안전선) 접근 금지 경고' 전단을 받고 있다. 2026.06.25.

이렇게 새로 발생한 신규 난민 가족들은 이스라엘군 공격의 가장 큰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노란색 벽돌을 쌓아 놓으면서 계속 늘려나가는 옐로 라인에 밀려서 다시 거주지역을 옮겨가며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

이군 폭격의 화재나 홍수 등 자연재해로 피난지에서 다시 피난하는 가족들도 발생하고 있다고 OCHA는 밝혔다.  
 
가자 인구 총 210만 명 가운데 대다수가 이같은 난민들이다.  유엔은 이들이 거주할 좀 더 안정된 장소와 시설을 위해서는 폭격 당한 건물 잔해물을 제거하거나 폭발물 탐지와 해체를 할 수 있는 각종 장비와 건설 자재 등의 반입 허가가 필요하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살아나가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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