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한·쿙기장·구촌·욕사문화곤원' 등 단순 음차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대다수 역의 일본어 표기가 실제 일본어 이용자에게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다수의 역명은 한국어 한자어의 의미를 일본어로 옮기지 않고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가타카나로 적는 방식으로 표기돼 있다"며 "공항, 경기장, 구청, 시청, 역사, 문화, 공원 등은 일본어에 대응되는 일반 명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일본어 화자가 이런 가타카나 표기를 읽더라도 그 의미를 바로 알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인 이용객에게 ゴンハン(곤한·공항), キョンギジャン(쿈기장·경기장), グチョン(구촌·구청), ヨッサムンファゴンウォン(욕사문화곤원·역사문화공원) 등의 표기는 단순한 음절 나열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A씨는 김포공항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일본어 표기가 한국어 발음을 옮긴 キンポゴンハン(킨포곤한)으로 돼 있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일본어에서 공항은 '空港'이므로 '金浦空港'이 훨씬 명확하다. 그게 아니라면 'キンポ空港'이 가장 적합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씨는 고유 지명의 경우 한국어 원음을 존중하되 일반 명사는 해당 언어로 번역해 의미를 전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어, 한자어, 일반 명사까지 일괄적으로 가타카나 음차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일본어 이용자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번역으로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추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서울시가 시설 명, 표지판 등에 사용되는 공공 용어 외국어 표기 표준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김포공항역의 경우 하반기 예산 확보 후 정비 추진을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지침에 의거해 지속적인 외국어 역명 표기 방식 개선을 통해 외국인의 이용과 길 안내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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