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결렬' 현대차노조, 파업가나…3만9천명 찬반투표

기사등록 2026/06/24 09:46:29 최종수정 2026/06/24 09:56:2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15. kch0523@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입단협) 결렬에 따라 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투표가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올해 하계 노사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오후 5시까지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투표 종료 후 전산 자동 개표를 거쳐 통합 발표된다.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파손한 조합원,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조합원은 서울서비스위원회와 남양연구소 노조, 전주공장 노조, 아산공장 노조, 울산 현대차지부 등 전국 5개 현장 거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 발생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6일 상견례 이후 올해 임단협을 진행해왔지만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비롯해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인력 충원, 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제시했다.

향후 중노위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임단협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확산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와 정년 연장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향후 노사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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