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돈을 구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2일(현지 시간)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 쓰촨성의 한 인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릎을 꿇은 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는 모습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영상 속 로봇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행인들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이고 있다. 로봇 앞에는 현금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모금 접시와 함께 중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결제용 QR코드가 놓여 있다.
또 로봇에 부착된 LED 표지판과 확성기에서는 "충전할 돈이 없다"면서 "전기요금 납부를 도와달라"는 안내 문구가 반복해서 흘러나온다.
이 로봇은 중국의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모델 '유니트리 G1'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니트리 G1은 과거 에콰도르의 침보라소 화산을 등반해 화제를 모았던 모델이기도 하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제는 거지마저 로봇으로 대체되는 세상이 왔다" "인공지능(AI)의 인류 지배 시나리오는 잠시 보류해야겠다"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로봇이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거나 일종의 행위 예술, 혹은 새로운 방식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상 속 일부 행인들은 신기한 듯 접시에 동전을 던지거나 실제로 QR코드를 스캔해 돈을 송금하기도 했다.
한편 로봇이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과 청두, 푸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결제 코드와 함께 "휴대폰을 충전할 돈이 없다"는 문구를 띄운 채 구걸하는 이른바 '로봇 거지'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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