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첫 네팔 ODA 사업…낙농산업 현대화 지원

기사등록 2026/06/23 13:29:48

88억 들여 사료공장·유가공시설 구축…생산·판매 지원

한국농어촌공사가 네팔 농업환경부와 '한-네팔 시범 낙농 마을의 낙농 생산성·가치사슬 향상 사업' 협의의사록(R/D)을 체결하고 처음으로 대(對)네팔 국제농업협력(ODA)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네팔 낙농산업의 생산성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국제 농업 협력 사업에 나선다.

2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네팔 농업환경부와 '한-네팔 시범 낙농마을의 낙농 생산성·가치사슬 향상 사업' 협의의사록(RD)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네팔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네팔 신둘리 지역이다. 양측은 총 88억원을 투입해 완전혼합사료(TMR) 공장과 유가공시설을 구축하고, 원유 생산부터 가공·판매까지 이어지는 낙농 가치사슬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한국 전문가 현지 파견과 네팔 관계자 초청 연수도 병행한다. 젖소 사양·번식 관리부터 유제품 개발, 마케팅, 브랜드화까지 낙농산업 전반의 역량 강화가 목표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시작한 '101마리 젖소 보내기 프로젝트'의 후속 협력 성격을 띤다.

당시 한국은 우수 젖소와 동결정액을 지원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둘리에 한-네팔 시범 낙농 마을이 조성됐다. 현재 이곳에서는 하루 1.6t 규모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안정적인 사료 공급 체계와 유제품 가공·유통 인프라 부족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네팔 국립낙농개발위원회(NDDB)에 따르면 네팔은 하루 평균 55만 리터(ℓ)의 우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우유 수요는 연간 8%씩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율은 연 4.3% 수준에 머물러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신둘리 지역의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산이 가능한 낙농 발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번 사업이 네팔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과 식량안보 강화는 물론, 한국 농업기술과 개발 협력 경험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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