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日 제조업 PMI 54.9·0.4P↑…"중동전쟁에 재고 비축이 기여"

기사등록 2026/06/23 13:11:26 최종수정 2026/06/23 14:06:05

서비스업 51.8로 1.8P 상승…종합 PMI도 1.4P↑

[요코하마=AP/뉴시스] 대형 LNG 운반선이 일본 도쿄 남서쪽 요코하마항에 입항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6월 민간 경제활동은 제조업 생산 확대와 서비스업 회복에 힘입어 3개월 만에 가장 강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불안한 중동정세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성장세를 떠받치고 있어 향후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와 인베스팅 닷컴은 23일2026년 6월 일본 S&P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4.9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6월 제조업 PMI가 전월 54.5(확정치)에서 이같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시장 예상치 54.5도 상회했다.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6개월 연속 웃돈 채 가속했다.

내역을 보면 6월 생산지수는 54.3으로 전월 54.0에서 0.3 포인트 상승하고 신규수주 지수도 54.2로 53.2에서 1.0 포인트 올랐다. 고용지수는 53.4로 53.1에서 0.3 포인트 높아졌다.

수치가 낮을수록 납기 지연을 의미하는 공급업체 납기지수는 37.1에서 37.8로 올라가 인도 기일이 다소 단축했다. 구매재고 지수는 50.1에서 50.4로 소폭 상승했다.

S&P 글로벌은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향후 가격 상승 우려 때문에 고객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게 제조업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해외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둔화했다. 신규 수출 수주 경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서비스업 PMI는 51.8로 전월 50.0에서 1.8 포인트나 상승했다.

서비스업 활동은 5월 정체 국면을 벗어나 다시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 서비스 기업들은 신규 사업 증가에 따른 수요 개선을 보고했다.

업무량 증가로 미처리 주문도 늘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인력 채용을 확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6월 종합 PMI는 52.5로 전월 51.1에서 1.4 포인트 상승하면서 3월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경기확대는 15개월 연속 이어졌다.

종합 PMI 상승은 제조업 생산 확대와 서비스업 회복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신규 수주는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대했다. 해외 수요도 소폭 늘었으나 증가율은 제한적이었다.

미처리 주문은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기업들은 이에 대응해 채용을 확대했지만 전체 고용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서비스업 고용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제조업 고용 경우 8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투입비용 상승률은 5개월 연속 가속하면서 2022년 7월 이래 고수준에 도달했다. 기업들은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과 연료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했다. 판매가격 상승률은 5월 역대 최고치에서 소폭 감속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6월 PMI 속보치는 중동전쟁 발발 이래 일본 경제활동 증가세가 다시 빨라졌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생산이 지난 10여년 사이 제일 강한 증가세를 보였고 서비스업도 다시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성장세가 중동 정세에 따른 재고 축적 움직임에 일부 의존하고 있다"며 "창고 재고가 충분히 쌓이고 비용 압력이 높아질 경우 재고 비축 수요는 향후 수개월 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중동정세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16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로 0.25% 포인트 올렸다. 이는 1995년 이래 31년 만에 최고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