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라데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벨기에와 이란의 월드컵 경기를 해설하던 도중 "흑인 선수는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발언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라데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K리그 포항아톰즈(현 포항스틸러스)에서 활약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선수였다. K리그에서 활약하던 당시 라데는 리그 통산 120경기 45골을 기록했고, 두 차례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포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라데는 유럽 무대로 복귀한 후에도 "한국이 나를 키워줬다"고 밝히는 등 꾸준히 K리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에 좋은 인상을 남겼던 라데지만, 자국 공영방송 RTS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도중 논란을 일으켰다. 라데는 0-0으로 끝난 벨기에와 이란의 경기를 해설하던 도중 후반 21분 벨기에의 나탄 은고이(릴)가 퇴장당한 장면을 보고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흑인 선수들은 60분에서 80분 이상 버틸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라데는 "내가 뛰던 당시에는 그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다수(의 흑인 선수)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라데의 발언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비판을 받았지만, RTS는 그 뒤에도 라데를 해설위원으로 스튜디오에 계속 출연시켰다.
비판이 이어지자 라데는 "흑인 축구선수들에 대한 내 발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RTS 역시 사과문을 통해 "특정 인종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에서 나온 발언을 사과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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