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2일 오후 12시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1% 오른 293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은 2088조2179억원으로, 삼성전자(2084조1983억원)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0.71% 상승한 35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코스피 시총 1위로 올라섰고, 2000년 11월 2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왕좌를 내놓은 적이 없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타고 빠르게 상승하며 25년 7개월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65만1000원이던 SK하이닉스 주가는 22일까지 349%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98% 오르는데 그쳤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사업구조상 인공지능(AI)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SK하이닉스 사업구조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이다. D램·낸드(NAND)·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제품군이 주력으로,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가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AI 메모리 호황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와 시스템설계(LSI) 부문 수익성 부담이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보다 164% 올린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준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완벽히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주가수익비율(P/E) 10배 이상을 부여받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는 6.6배로 여전히 글로벌 테크들의 기본 배수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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