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홈런은 역대 최초…잠실 한 이닝 4홈런도 처음
LG, 두산 9-3 완파…'김재윤 17SV' 삼성, 한화에 3-1 승
SSG, 7-3으로 NC 꺾고 위닝…롯데, 시즌 첫 5연승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했다.
KIA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0일) 9회 6실점을 내주며 9-10으로 패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KIA는 이날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박재현과 나성범, 한준수는 3안타씩을 폭발하며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해럴드 카스트로도 3타점을 뽑아냈다.
KIA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김태형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시라카와 케이쇼 역시 4이닝 2실점으로 불안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KT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선 로건 앨런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불펜이 줄줄이 흔들렸다. 이상동(1이닝 2실점), 손동현(1이닝 3실점), 김민수(1이닝 4실점)가 모두 대량 실점을 내줬다. 9회 등판한 우규민도 실점을 내주진 않았으나 안타 3방을 맞으며 불안했다.
이들 중 역전 점수를 내준 손동현이 시즌 첫 패(3승)를 당했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원준이 KIA 선발 김태형의 초구 직구를 노려 우월 홈런을 날리며 이날 경기 공격을 시작했다. 2사 후엔 샘 힐리어드가 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KT는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2회초 1사 1, 3루에 한준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는 2회말 1사 1, 3루에 권동진의 땅볼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다시 최원준의 안타로 3회말을 시작한 KT는 그가 도루, 상대 폭투로 3루를 밟으며 1사 3루를 만들었고, 상대 불펜 시라카와 케이쇼가 또 한번 볼을 크게 빠트리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도 1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의 경기 흐름은 7회 달라졌다.
끌려가던 KIA는 7회초 한준수와 변우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 김규성과 김호령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갔다.
1점 차로 좁힌 KIA는 박재현, 김도영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해럴드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김선빈의 안타까지 터지며 7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잡은 KIA는 8회초 선두타자 정현창의 3루타 후 김규성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8-5로 달아났다. 1사 만루엔 나성범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후속 카스트로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11득점을 만들고 KT를 압도했다.
11-5 승리를 거둔 KIA는 시즌 38승 1무 33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추격에 바쁜 2위 KT(41승 1무 28패)는 패배만 더 쌓았다.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1회 솔로포 4방이라는 KBO 신기록과 함께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LG는 이날 두산 베어스를 9-3으로 꺾었다.
0-1로 밀린 채 1회말을 시작한 LG는 선두타자 송찬의의 중전 솔로포(시즌 8호)로 빠르게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1사 후엔 오스틴 딘이 두산 선발 잭로그의 2구째 시속 126㎞ 스위퍼를 걷어올려 담장 중앙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21호)를 날리며 LG는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2사 후 박동원(시즌 8호)과 문정빈(시즌 4호)이 연속 타자 홈런을 날리며 LG는 빠르게 4점을 쓸어담았다.
1이닝 4개 홈런은 KBO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KBO 한 이닝 최다 홈런 기록은 2000년 4월5일 한밭 한화 이글스전에서 현대 유니콘스(박종호·박재홍·에디 윌리엄스·톰 퀸란·이숭용)가 달성한 5홈런이다.
아울러 해당 기록이 잠실에서 나온 것은 역대 처음이며, 4개 홈런이 1회에 쏟아진 것은 역시 최초의 기록이다.
1회에만 4점을 뽑아낸 LG는 5회말 2사 2루에 문정빈(시즌 5호)이 또 한 번 타구를 중앙 담장 뒤로 넘기며 점수 차를 6-1로 벌렸다.
6회말엔 1사 후 신민재와 송찬의가 모두 사사구로 출루했고, 박해민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냈다. 이어진 1사 1, 2루엔 오스틴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LG는 9-1까지 앞서나갔다.
경기 막판까지 8점 차를 유지하던 LG는 9회초 2사 2루에 김윤식이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실점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기고 김민석과 김인태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LG는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LG는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 추가 실점은 막으며 이날 경기를 9-3으로 이기고 3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45승(26패)째를 수확한 LG는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로 등판한 라클란 웰스는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34승 2무 36패)은 잠실 맞대결 시리즈를 모두 내주고 3연패를 당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에이스 잭로그는 1이닝 4피안타(4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같은 시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3-1로 꺾었다.
시즌 40승(2무 28패)째를 수확한 삼성은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6위 한화는 시즌 전적 33승 2무 35패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 선발로 등판한 양창섭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3안타를 폭발하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웬 화이트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3승)째다.
강백호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으나,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삼성은 3회초 1사 후 김상준의 볼넷, 김지찬의 안타로 베이스를 채웠고, 2사 1, 3루에 나온 구자욱의 좌전 2루타로 2점을 먼저 획득했다.
비록 양창섭은 4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실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끌고 갔다.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은 7회초 무사 1루에 상대 실책을 틈타 무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고, 류지혁의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이어 등판한 이승현(1이닝 무실점)과 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김재윤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창원NC파크에선 SSG 랜더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다섯 시리즈 만에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이날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꺾은 SSG는 연승에 성공, 시즌 29승 2무 4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NC(32승 1무 36패)는 연패와 함께 7위 자리를 유지했다.
NC는 2회말 무사 1루에 나온 박건우의 투런포(시즌 13호)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이어진 1사 2,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SSG는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3회 상대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며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를 일군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신영우의 볼에 몸을 맞으며 밀어내기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5회초엔 1사 후 전의산의 솔로포가 터지며 2-2 균형을 맞췄다.
6회말 1사 2루에 김형준의 적시타로 NC가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SSG는 7회초 에레디아의 스리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SSG는 8회초 1사 3루에 정준재의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후속 박성한의 안타에 정준재가 홈까지 내달리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 선발 최민준(4⅓이닝 2실점)이 5회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6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노경은이 시즌 2승(3패)째를 가져갔다.
에레디아는 이날 홀로 4타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NC 역시 마운드가 불안했다. 선발 김태경은 2이닝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임지민(2이닝 1실점), 류진욱(2이닝 3실점), 김진호(1이닝 2실점)도 줄줄이 실점을 내줬다. 패전투수는 류진욱이다.
이보다 앞서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누르고 시즌 첫 5연승을 질주했다.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한 롯데는 시즌 29승 2무 39패를 기록, 리그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26승 1무 46패)은 이번 주 6경기를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제레미 비슬리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5회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정민이 시즌 4승(2패)째를 거뒀고, 19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김동현은 팀에 승리를 안기는 시즌 2호포를 폭발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온 키움의 배동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그는 4회 김동현에게 스리런을 맞는 등 4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와 고승민의 플라이로 빠르게 3루를 밟은 황성빈이 후속 한동희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롯데는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롯데는 4회초 공격을 한동희의 2루타로 시작했고, 1사 후 전민재의 타구가 좌중간을 빠져나가며 1점을 더 보탰다.
윤동희의 2루타가 나오며 1사 2, 3루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한 롯데는 김동현이 키움 선발 배동현의 5구째 시속 145㎞ 몸쪽 직구를 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 뒤로 넘기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4회말 1사 후 케스턴 히우라, 추재현의 안타, 박찬혁의 사구로 만루를 채웠고, 어준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다만 이어진 2사 만루에 김동헌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을 내진 못했다.
7회말 키움은 1사 후 서건창과 김웅빈의 연속 안타로 다시 주자를 채웠고, 2사 2, 3루에 히우라의 적시타와 함께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윤동희와 김동현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 노진혁의 땅볼로 1점을 더하며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준용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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