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나흘만에 3조 사들인 서학개미…주가는 '숨고르기'

기사등록 2026/06/21 10:29:40 최종수정 2026/06/21 12:34:25

美 주식 순매수 1위, 2위 마블테크놀로지 6배 웃돌아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영국을 제외한 유럽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서 신청 물량의 일부만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 매체 시킹알파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지역 개인 투자자들의 총청약 신청 금액은 25억 달러(약 3조7800억원)에 달했으나 실제 배정된 물량은 이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청약 경쟁률이 4대 1을 넘어서면서 신청 물량의 대부분이 환불된 결과다. 사진은 2020년 5월2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의 한 건물에 스페이스X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상장 후 4거래일 만에 약 3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단숨에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올라섰지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1억3667만달러(약 2095억원) 순매수했다.

당일 매수 금액은 1억8247만달러에 달한 반면 매도 금액은 458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4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총 19억4960만달러(약 2조9887억원)로 집계됐다. 불과 나흘 만에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스페이스X는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2위인 마블테크놀로지(3억955만달러)와 비교하면 6배가 넘는 규모다.

보유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서학개미 미국 주식 보유 순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며 20위인 인텔(20억1389만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상장 직후 이어졌던 폭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사흘 연속 급등하며 장중 225달러까지 치솟았고,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며 미국 증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현지시각) 처음으로 4.95% 하락한 데 이어 18일에도 3.56% 내린 18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부담이 부각된 가운데 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변화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주가가 조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