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 종식 잠정 합의에도 이란 대표팀 제한 조치 유지[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21 09:51:28 최종수정 2026/06/21 10:06:24
[잉글우드=AP/뉴시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 2026.06.16.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미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소화하고 있는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의 이동 제한을 유지한다.

20일(현지 시간) AP통신은 "이란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란의 월드컵 일정은 특별한 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정 자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 사이에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백악관 FIFA 태스크포스 책임자인 앤드류 줄리아니가 전쟁에서 비롯된 이전에 유효했던 규정이라고 밝힌 제약 사항들을 강제로 준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 제한 사항들은 일반적인 팀 이동에 관한 FIFA의 가이드라인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 시간) 뉴질랜드전(2-2 무승부)를 앞둔 전날 멕시코 티후아나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까지 204㎞ 거리의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이란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출입국 심사를 포함해 무려 5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란은 경기 직후 곧바로 멕시코로 돌아왔고, 휴식을 취한 뒤 22일 예정된 벨기에전을 위해 다시 LA 이동을 준비했다.

이란 측은 이틀 전인 20일에 LA 이동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거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축구협회는 "이러한 제한 조치는 모든 참가 팀에 동등한 조건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어긋난다. 팀의 경기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안탈리아=AP/뉴시스]이란 축구대표팀 공격수 타레미. 2025.03.31.

그러나 AP통신은 이란축구협회의 주장과 달리, 이란의 이동 일정이 이례적인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각 팀은 경기 전날에 팀 베이스캠프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하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경기 이틀 전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경기 당일 혹은 경기 다음 날)에는 팀 베이스캠프로 복귀해야 한다'는 FIFA의 2026 월드컵 규정 제18조 3항을 언급했다.

이어 "많은 팀이 경기 전날 개최 도시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호주와의 조별리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베이스캠프에서 시애틀까지 1580㎞를 비행했다"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에서 9460㎞를 이동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임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대표팀에 대한 제한 조치는 해제되지 않았다"며 "일부 대표팀 관계자 및 지원 스태프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22일 벨기에를 상대한 뒤, 27일 이집트와 조별리그 G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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