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단설중학교 신설이 오는 2028년으로 가시화됐으나, 개교 전까지 대규모 입주에 따른 과밀학급 우려가 커지며 지역의 주요 행정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지정타 내 부지를 확보하고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 집중될 학령인구 유입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지정타 내 중등 교육기관은 초·중 통합학교인 율목중학교 단 한 곳뿐이다. 지난 3월 기준 율목중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9.4명으로, 경기도교육청의 과밀학급 기준인 28명을 이미 넘어섰다.
지정타 내 다자녀 가구 유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등 학령기 인구가 급증한 결과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어질 대규모 입주다. 오는 7월까지 846가구 규모의 S11단지가 입주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740가구 규모의 S2단지마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단기간에 1586가구가 공급되면서 주민들은 "과밀학급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나 원거리 통학 불편이 우려 된다"며 신설 중학교가 문을 열기 전까지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단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할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천 관내 중학교 전체를 하나의 학군으로 배정하는 현행 지침에 따라 원도심 2개 중학교에 분산 배치하면 단설중 개교 전까지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분산 배치 방안은 또 다른 갈등을 낳고 있다.
지정타 주민들은 ‘근거리 배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반면, 원도심 주민들은 원거리 통학 유입으로 기존 학군 환경이 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새 학교가 개교하는 2028년까지 배정 방식을 둘러싼 지역 내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일반고 일부를 중학교로 전환하고, 나머지 고등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이른바 ‘교육구조개선안’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중학교 과밀 문제를 단기적으로 완화하고, 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내신 불이익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학교 신설·전환 및 학군 지정은 지자체장이 아닌 교육감과 교육지원청의 고유 권한인 만큼, 시의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교육당국과의 법적·행정적 협의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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