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윤영호에게 배신감 느껴"
尹 "포괄적 권한 부여되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윤석 기자 = '정교유착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재판이 내달 10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9일 한 총재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신문과 서증조사를 진행했다.
한 총재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과 윤 전 본부장 측의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 증언을 거부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자신의 변호인이 '굉장히 믿고 아꼈던 윤 전 본부장이 몰래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지금 와서 한 총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배신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사실에 대해서도 "나중에 알았다"거나 국민의힘 후원금 지급과 관련해 윤 전 본부장에게 보고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반면 윤 전 본부장은 자신에게 포괄적인 권한이 실질적으로 부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에서 회장 등 인사에 관한 것은 총재님이 발표하고 재정도 똑같다"며 "특별행사 같은 사안들은 총재님께 보고드리고 위에서 결정 받기 때문에 (내게) 권한이 있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과 한 총재,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이 함께 공모해서 윤 전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협의한 것은 "큰 틀에서 (맞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내달 10일 특검 측의 최종의견과 구형, 한 총재 등의 최종변론과 최후진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 총재는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한 총재 등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 형태로 교단 자금 1억원가량을 전달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 등을 건넨 혐의 등도 받는다.
한 총재는 지난달 29일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되면서 일시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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