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은 하루 전, 출국은 경기 당일"…이란, FIFA 조치에 '공식 항의' 계획

기사등록 2026/06/19 16:41:07 최종수정 2026/06/19 17:26:23
[잉글우드=AP/뉴시스] 이란(20위)의 라민 레자에이안(23)이 1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뉴질랜드(85위)와 경기 전반 32분 동점 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06.16.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이란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이동 제한 조치'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2026 FIFA 월드컵에 참가한 이란 대표팀이 21일 예정된 벨기에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19일 이동하기로 계획했지만 FIFA의 제한에 가로막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표팀은 지난 2월 미국 이란 전쟁이 발생한 여파로 비자 발급에 제약을 받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이란 대표팀은 경기가 열릴 때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고, 경기 종료 후 당일 저녁에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야 한다.

이란 대표팀은 벨기에와의 경기가 현지시간 기준 정오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서 컨디션 관리를 염두에 두고 이틀 전 미국 입국을 계획했다.

이들은 개최 도시에서 더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FIFA가 조기 입국을 거부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란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한 조치가 모든 참가국에 동등한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각 팀의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절한 절차를 통해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명하고 FIFA에 정식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 측은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란 대표팀은 예정된 준비 일정을 소화하고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는 이란 측 성명에 대해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대표팀은 지난 15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G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후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바로 출국하라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아미르 갈리노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억압받는 팀"이라면서 불만을 드러냈고, 주장 메흐디 타레미 역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TF) 총괄 책임자는 "우리는 해당 절차를 이미 분명하게 밝혔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