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상권 배우러 왔어요"…프랑스로 간 소진공

기사등록 2026/06/19 11:12:55

파리 코메르스 벤치마킹 차원

[서울=뉴시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리 코메르스(Paris Commerces)를 방문했다. (사진=소상고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26.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리 코메르스(Paris Commerces)를 찾아 국내 상권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내에서 상가 공실 증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업종 편중 등의 문제가 지역 상권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파리시의 모범 사례를 배우고자 추진됐다. 파리시는 도시 상권을 관리하고 재구성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공실 점포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파리의 경우 식료품점, 건강·운동 관련 시설, 자전거 판매·수리점 같은 생활밀착형 및 친환경 이동 수단 관련 업종이 증가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의류·신발·섬유류 판매점과 자동차 부품 관련 점포는 감소하는 중이다.

이 같은 변화에 파리시는 단순히 공실 점포를 채우는 것을 넘어 필요한 업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고 생활밀착형 상업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리 코메르스는 상권공동화 지역의 근린상업 유지 및 발전 임무를 위탁받은 파리시 산하 공공기관이자 파리 전역의 공공 상가 자산을 관리·공급하는 컨트롤 타워다. 상인과 예비 창업자들은 파리 코메르스에서 점포 정보, 입점 상담, 계약 연계, 초기 정착 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파리 코메르스의 가장 큰 특징은 파리시로부터 선매권을 위임받았다는 점이다. 선매권은 민간 상가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공공이 먼저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를 활용해 점포를 사들여 개보수한 후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부동산 거래 조율부터 체계적 입점까지 돕는다.

소진공은 파리 방문을 계기로 국내 상권 실태조사, 공실 대응, 창업 입지 상담 등과 연계한 국내 소상공인 정책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파리 코메르스는 공실상가를 지역 자산으로 전환해 소상공인 창업과 지방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우수 사례"라며 "우리나라도 상권 위기를 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조정할 공공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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