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조기진단 가능성 열리나…초기 이상 신호 감지

기사등록 2026/06/19 10:49:04 최종수정 2026/06/19 11:18:24

국립보건연구원 파킨슨병 코호트 연구 결과

유전자 따라 질병 양상 달라져…맞춤관리 근거

[세종=뉴시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을 통해 구축한 국내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제공) 2026.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영상 검사로 파킨슨병 초기 이상 신호를 확인하는 등 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에 활용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을 통해 구축한 국내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느린 움직임 등 운동 증상으로 잘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이다. 실제 환자에게는 인지기능 저하, 자율신경 이상, 수면장애, 우울, 삶의 질 저하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환자마다 질병 진행 양상도 다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첫 국가 주도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를 통해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의 임상·영상·유전·자율신경 관련 자료를 장기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있다.

우선 이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영상검사에서 관찰되는 갑상샘 부위 신호의 임상적 의미를 분석했다. 갑상샘 부위 신호는 기립성 저혈압, 누운 상태의 고혈압, 야간 고혈압 등 초기 혈압 조절 이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갑상샘 부위 신호도 함께 분석할 경우 파킨슨병 환자의 초기 자율신경계 이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혈압 조절 이상은 어지럼, 낙상, 실신 등으로 이어져 환자 안전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확인이 중요한 비운동 증상으로 평가된다.

또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 247명을 장기간 추적해 특정 유전자 유형에 따라 질병 진행 양상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다.

일부 유전자 유형을 가진 환자군은 다른 환자군보다 운동 기능과 인지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유전 정보가 앞으로 환자의 질병 진행을 예측하고, 개인별 맞춤 관리 전략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이 단순히 움직임에만 영향을 주는 질환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 자율신경 이상, 인지기능 변화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질환임을 다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인 파킨슨병 환자의 질병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하고,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파킨슨병 코호트를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해 임상·영상·유전체·생체자원 연계 분석을 고도화하고, 파킨슨병 고위험군 선별, 예후 예측모델 개발, 비운동 증상 관리 전략 마련을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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