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계 대공황 막기 위해 종전…내 힘에는 한계 없다"

기사등록 2026/06/19 09:56:01

"2~3주 재폭격시 석유 수개월 끊겼을것"

대공황 때 후버 대통령 닮지 않겠다 밝혀

'美 한계 확인'에 "이란 완파…한계 없어"

[에비앙레뱅=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위기 장기화로 인한 세계적 불황을 막기 위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도, 미국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6.06.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위기 장기화로 인한 세계적 불황을 막기 위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도, 미국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보도된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내가 더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들어가서 2~3주 폭격을 이어가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폭격이 이어지는 한 해협은 자동 폐쇄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폭격 재개시) 우리는 수개월간 석유를 공급받지 못했을 것이며, 이런 일은 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경제 위기 장기화 문제 때문에 종전 MOU 타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불황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트럼프)이 허버트 후버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내가 절대로 닮고싶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후버 전 대통령은 1929년 세계 대공황 발생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을 세계 대공황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경제적 재앙을 보고 싶지 않았다. 전쟁이 이어졌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며 "내가 아는 것은, 평화 가능성이 언급될 때마다 주식시장이 로켓처럼 치솟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對)이란 전쟁에서는 이미 완승을 거뒀으며, 종전 MOU 체결도 미국의 주체적인 판단이라는 취지다.

그는 "미국은 이란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격파했고, 체결한 MOU도 사실상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일 수 있다"며 "해상 봉쇄로 단 한 척의 배도 통과하지 못했고, 몇 척이 시도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통해 자신의 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한계는 없다. 나는 아직 그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나에게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는 당초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가 결국 제한적인 MOU 체결로 전쟁을 마무리했음에도, 이를 통해 자신이 겸손해졌다거나 현실적 한계를 깨달았다는 해석은 부인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