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하루 만에 호르무즈 선박 10척 통과…이란 원유 수출 재개

기사등록 2026/06/19 09:38:02

이란 국영 초대형유조선 2척, 美 봉쇄망 이탈

프랑스 LNG선·이탈리아 차량운반선 통과행렬 합류

호르무즈 주요 항로, 80여개 잔존 기뢰 남아

[오만만=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서명 하루 만에 1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18일(현지 시간) CBS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항로를 따라 운항하고 있는 모습. 2026.06.17.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서명 하루 만에 1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18일(현지 시간) CBS뉴스가 보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MOU 서명 이후 최소 10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며 6척이 추가로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프랑스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므라이크'와 이탈리아 물류업체 그리말디 그룹 소속 차량 운반선도 통과 행렬에 합류했다.

이들 선박은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째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던 선박들이다.

LNG 운반선 므라이크는 카타르에너지가 운용하는 선박으로, 카타르가 이번 MOU의 주요 중재국 중 하나다.

다만 10척은 전쟁 전 하루 평균 135척이 통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란 원유 수출도 두 달여 만에 재개됐다.

선박 추적 사이트 탱커트래커스는 이란 국영 해운사(NITC) 소속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이 합산 38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싣고 미 해군 봉쇄 라인을 빠져나갔다고 확인했다.

이후 세 번째 유조선도 봉쇄 라인을 이탈했다. 그러나 항행 안전이 완전히 담보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 주요 중앙 항로에는 아직 약 80개의 기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박들은 이란 영해를 지나는 북부 항로와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구체적인 안전 항행 체계와 장기 관리 방안은 60일 협상 기간 이란과 걸프 연안 국가들이 협의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이란이 통행료 부과를 추진할 경우 "최종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측 협상 수석대표는 MOU 발효 후 60일이 지나면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문제가 60일 협상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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