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러 직접 대화 입장차…英·佛·獨 대화 주도권 요구

기사등록 2026/06/19 10:41:33 최종수정 2026/06/19 11:06:25

E3+이탈리아·폴란드, 24일 대러 대화 논의 전망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18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의 러시아와 비공식 접촉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유로뉴스와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접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발트3국은 러시아와 접촉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 상임의장 비서실장인 페드루 로르티는 최근 러시아와 비공식 소통 채널을 열기 위해 크렘린궁 관계자와 두 차례 통화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실상 유지해 온 '직접 접촉 자제' 기조에서 벗어난 것이다.

코스타 상임의장 측은 E3(영국·프랑스·독일)에는 사전 통보했지만 상당수 회원국들은 전날 언론 보도로 접촉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르티 비서실장은 전날 EU 27개 회원국 대사들에게 '유럽이 평화협상에 관여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통화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내용은 없었고 추가 통화가 이뤄진다면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키프로스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한발 물러선 만큼 EU가 더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상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국가안보보좌관이라는 직책은 없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수석보좌관,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고위 전략보좌관 등이 관련 역할을 맡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궁극적으로 유럽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지만 거기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그리고 누가 자신들을 대신해 말해야 하는지에 대해 합의가 덜 된 상황이라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E3는 향후 협상을 주도하려하고 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도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5개국 정상은 오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러시아와 대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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