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당선인 "관행이 문제를 가린다"…영주시 행정 변화 예고

기사등록 2026/06/19 08:39:51
[영주=뉴시스] 황병직 영주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이 점심시간을 쪼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영주시장직 인수위 제공) 2026.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황병직 경북 영주시장 당선인이 영주시 행정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20년 가까이 방치된 대형 간판부터 수년째 활용되지 못하는 공공시설, 부실 도로포장까지 "행정이 해야 할 기본 업무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영주시장직 인수위에 따르면 황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며 영주시 곳곳에 방치된 시설과 생활 불편 사례를 잇달아 거론했다.

특히 영주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옛 판타시온 간판을 화면에 띄워 보이며 관리 부실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간판은 훼손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돼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도로포장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황 당선인은 "관행이 반복되면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며 부실 시공과 관리 감독 소홀을 질타했다. 시민 세금으로 추진되는 공사인 만큼 차량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공무원들이 책임 있게 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수년째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공공시설 문제도 언급했다.

광복로 문화거점시설로 운영됐던 카페 '다리다'와 전통·향토음식 체험관 용도로 조성된 '식치원' 건물이 사실상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시설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 책임론도 제기된다.

황 당선인은 민원 처리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공무원이나 허가과 등 기피 부서 근무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민 민원을 담당자와 관리자, 상급자가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이른바 '민원 3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부서 공직자들의 청렴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허가와 공사,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의 부적절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을 사례로 들며 "고령 농업인이나 기계를 다루기 어려운 농민은 사실상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임대를 넘어 운전 지원까지 포함하는 방식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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