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안보 필요할 때까지 레바논 점령지에 주둔"

기사등록 2026/06/19 02:33:52 최종수정 2026/06/19 04:58:23

…미·이란 종전 MOU 합의에도 철군 거부

[레바논=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인들이 전차를 몰고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기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19

[티레=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국경에서 최대 10km 진격한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레바논 남부의 안보지대를 유지해야 하며 이스라엘의 안보상 필요가 존재하는 한 그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동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나온 이스라엘 측의 첫 공식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을 끝내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양해각서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란은 그래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양해각서는 이를 명시적으로 촉구하는 조항이 없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만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진주한 병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저항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양측은 전날에도 레바논 남부 여러 마을에서 교전을 이어갔으며 이런 충돌이 양해각서 합의 이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는 이날 오전 남부 지역에서 여러 차례 이스라엘 무인기 공격이 감행됐다고 보도했다.

크파르테브니트 마을에서 차량이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관련 공격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으로 레바논에서는 10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고 약 3900명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실 데이터로는 이스라엘 측에서는 레바논 남부 또는 인근 지역에서 군인 약 30명과 방산업체 계약직 직원 1명이 숨졌으며 북부 이스라엘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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