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은 中일부 아냐…中, 군사확장 포기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6/18 20:15:06 최종수정 2026/06/18 20:52:23

라이 총통, 외신기자들과 차담회

"국제사회와 대만해협 평화 유지할 것"

중국 외교부 "미국 의존해 독립 꾀하면 죽음의 길"

[베이징=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8일 오전 타이베이에서 외신기자들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대만 총통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18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은 중국의 일부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놨다.

18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에서 외신기자들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만은 국제사회와 굳건히 협력해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올해가 대만 총통 직선제 30주년이라는 점을 들면서 "30년 동안 대만 국민들은 한 장 한 장의 투표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라며 "대만의 미래는 오직 2300만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돼있지 않으며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도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대만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이 총통은 "주요 7개국(G7)이 최근 '어느 쪽도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재차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며 "특히 무력이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변경하는 것에 반대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확장에도 반대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중단하고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하는 것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등한 존중의 원칙하에 대만은 중국과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와 공동 번영·발전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라이 총통은 대만의 민주 지수와 자유도 평가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고 세계 5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반도체 첨단 공정 등도 세계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대만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차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을 연기한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패키지 판매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무기 판매는 기본적으로 대만의 필요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향후 무기 판매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세부 검토를 거친 뒤 승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이고 대만의 앞날과 운명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14억이 넘는 중국 인민이 공동으로 결정할 수 있을 뿐"이라며 "라이칭더가 사방에서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적 발언을 떠들어대는 것은 오직 그의 내면에 깃든 공포와 불안만을 거듭 드러낼 뿐"이라고 비난했다.

린 대변인은 또 "미국에 기대거나 무력을 동원해 독립을 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죽음의 길"이라며 "민진당 당국과 라이칭더 본인의 언행은 대만 문제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는 근본적 성격을 조금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무기 판매와 관련한 라이 총통의 언급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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