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외산 의존도 낮춘다…풀스택 구축하고 제조 현장으로

기사등록 2026/06/19 10:00:00 최종수정 2026/06/19 10:28:47

피지컬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AI반도체·모델·로봇·센서·컴퓨팅 인프라 연결

기술개발부터 현장 구축·운영, 표준·보안까지 전주기 지원

제조 넘어 물류·의료·국방·재난안전 등 전 산업 확산 추진

산업부 M.AX와 제조 현장 수요 발굴·실증·확산 협력

[서울=뉴시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로봇과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국산으로 묶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국산 AI반도체와 AI모델, 소프트웨어,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해 외산 솔루션 의존을 줄이고 피지컬AI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동영·최형두·황정아 국회의원,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과 산업부·중기부 관계자, 산·학·연 및 협·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피지컬AI 얼라이언스 1기를 출범시켰다. 1기 얼라이언스가 산업 현장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역할을 했다면, 2기는 실제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표준화, 보안·안전까지 연결하는 협력체계로 개편된다.

◆ 외산 의존 줄인다…국산 기술로 피지컬AI 풀스택 확보

피지컬 AI는 화면 속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로봇이나 장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물류, 의료, 국방, 재난안전 등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AI모델만으로는 부족하다. 데이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통신망, 컴퓨팅 인프라 등이 결합해야 산업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수요기업이 보유한 산업 데이터와 현장 경험, 공급기업·대학·연구기관의 기술역량, 정부의 정책·제도적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민·관 협력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2기 얼라이언스를 통해 외산 솔루션 의존을 줄이고, 피지컬AI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산 AI반도체와 AI모델, 소프트웨어,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하는 'K-피지컬AI 풀스택' 확보를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또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설치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통신망,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보안, 표준·인증까지 포괄하는 전주기 협력체계로 기능을 넓힌다.

적용 분야도 제조에 한정하지 않는다.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재난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요와 기술 공급 역량을 연결하는 상위 협력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서울=뉴시스]로봇과 AI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국산으로 묶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산 AI반도체와 AI모델, 소프트웨어, 로봇·센서, 컴퓨팅 인프라를 연결해 외산 솔루션 의존을 줄이고 피지컬AI 핵심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조 넘어 전 산업 확산…기술개발부터 현장 운영까지 지원

정부는 얼라이언스 운영 체계도 정비했다. 기존 10대 분과를 ▲K-피지컬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로 압축했다. 각 분과 아래에는 액션 그룹을 둬 실제 과제 발굴과 프로젝트 구체화를 추진한다.

참여 협·단체도 확대했다. 한국AI·SW산업협회,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 제조혁신피지컬AI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6G포럼, 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등 12개 협·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AI모델·소프트웨어 개발, 로봇·센서·엣지디바이스 연계, AI반도체 설계, 시스템 통합·구축, 고성능 컴퓨팅 자원 공급, 저지연 네트워크 지원, 보안 요구사항 도출, 표준화·상호운용성 검증 등을 맡는다.

◆ 피지컬 AI, 실제 공장으로…산업부와 제조 현장 확산 협력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산업부와도 협력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제조 AX 얼라이언스인 M.AX와 연계해 현장 수요를 발굴하고 실증·확산을 추진한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에서 나온 기술과 프로젝트 성과를 공장 등 제조 현장에 연결해 기술개발이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기술 공급과 산업 수요가 단절되지 않고 기술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민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리얼월드가 19일 열린 피지컬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두 대의 로봇이 협동해 마우스를 포장하고 지정된 위치에 배치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RLDX-1'을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묶이지 않는 범용성과 손끝의 미세한 힘을 제어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로봇이 직접 포장하고 순찰까지…피지컬 AI 현장 적용 시연

출범식에 앞서 국내 피지컬 AI 기업들의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로봇 지능과 현장 데이터, 자율 판단·행동 기술이 실제 장비와 결합되는 흐름이 소개됐다.

리얼월드는 두 대의 로봇이 협동해 마우스를 포장하고 지정된 위치에 배치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RLDX-1'을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묶이지 않는 범용성과 손끝의 미세한 힘을 제어하는 기술을 강조했다.

RLDX-1은 글로벌 공인 평가인 로보카사 키친에서 처음으로 70점을 넘은 70.6점을 기록했고, 휴머노이드 전용 평가인 GR-1 테이블탑에서는 엔비디아 최신 모델인 GROOT N1.6을 10.7%p 차이로 앞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음AI는 월드모델 기반 AI 학습부터 온디바이스 실행, 완제품 로봇 적용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구현 흐름을 소개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장비 안에서 인지·판단이 가능한 자율지능 모듈 'MAIED'와 사족보행 로봇 플랫폼 '진도봇' 등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로봇이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대화와 명령을 이해하며, 순찰·안전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기반 피지컬 AI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작년 9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처음 출범할 당시만 해도 피지컬 AI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며 "피지컬 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역량과 산업 확산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개편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가 기술개발 성과를 실제 현장에 연결하고, 현장에서 다시 발생하는 데이터와 수요를 기술개발로 환류하는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용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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