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법보종찰 해인사는 19일 해인사 일원에서 음력 5월5일 단오를 맞아 천년 법보를 지켜온 '소금 묻기' 전통을 계승하는 소금묻기 의례식과 함께 단오 전통문화행사를 봉행한다.
18일 해인사에 따르면 단오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중요하게 여긴 대표적인 세시명절로 일년 가운데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졌다. 단오는 단순한 명절을 넘어 자연의 순환 속에서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인사의 단오 소금 묻기 전통은 이 같은 세시풍속에 불교적 수호 정신이 결합된 문화유산이다. 해인사는 매년 단오가 되면 경내와 가야산 일원에 소금을 묻는 의식을 이어오고 있다.
소금은 예로부터 부정한 기운을 막고 재앙을 물리치는 정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해인사에서는 이를 통해 화마로부터 팔만대장경과 사찰, 그리고 가야산 산림을 보호하고자 하는 서원을 담아왔다.
해인사 창건 이후 수차례 큰 화재를 겪었으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은 오늘날까지 원형을 보존돼 왔다.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세계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인사의 단오 소금 묻기 전통은 이 같은 역사적 기억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호의 염원과 공동체의 책임 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과 산림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소금 묻기 의식을 통해 재난 예방과 안전을 기원하고 전통놀이와 문화행사를 함께 즐기며 공동체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특히 도량 수호의 서원을 담아 법보전에 봉안했던 소금을 신도들에게 나눠주며 도량을 지키고자 했던 발원을 각 가정으로 이어가는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팔만대장경과 가야산, 그리고 모든 중생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함께 모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법보종찰 해인사는 "단오 소금 묻기는 천년 동안 이어져 온 세시풍속과 불교문화가 결합된 해인사만의 전통"이라며 "팔만대장경과 가야산을 지키고 공동체의 평안과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미래 세대에도 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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