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안정 비나이다"… 거북이 등에 소원 적어 방생한 50대 남성 검거

기사등록 2026/06/18 15:08:00 최종수정 2026/06/18 16:10:23
[서울=뉴시스] 50대 남성이 거북이 등껍질에 개인정보와 소원을 적어 바다에 띄운 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이가 경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견됐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거북이 등껍질에 개인정보와 소원을 적어 방생한 50대 남성이 동물 학대 및 생태계 교란종 무단 방생 혐의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1일 경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벌어졌다. 해수욕장을 산책하던 한 시민이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촬영한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거북이 등껍질에는 누군가 매직 등으로 적어놓은 글씨가 선명했다. 등껍질에는 "최XX(55세), 건강 소망, 직장 안정 비나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작성자의 인적 사항까지 적혀 있었다. 해당 거북이는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연락처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자신이 직접 거북이 등에 글씨를 적고 방생했음을 인정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거북이를 바다가 아닌 인근 하천에 방생했으며, 거북이가 조류 등에 떠밀려 해수욕장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남성은 생태계 교란종을 무단 방생한 혐의와 동물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의 소원을 위해 살아있는 생명체에게 상처를 입히다니 이해할 수 없다", "거북이 등에 소원을 적는다고 해서 효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나친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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