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범 영림원 대표 "AI가 모든 것 휩쓸어도 데이터와 시스템이 기업 성패 좌우"

기사등록 2026/06/18 13:56:55 최종수정 2026/06/18 14:27:34

첫 독자 기업 컨퍼런스 'EBSC'에서 AI 시대 진단

"지식으론 AI 못 이긴다…AI가 흉내 못 내는 인간 고유의 자산"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BSC 2026'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바꾸는 것처럼 휩쓸고 있지만, 기업 경영의 진짜 성패는 알맹이인 '데이터'와 '시스템'에서 갈릴 것입니다."

1세대 소프트웨어(SW) 창업자인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의 진단이다.  화려한 AI 기술을 쫓기 전에 기업의 뼈대인 전사적자원관리(ERP) 기반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 대표는 1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BSC 2026(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솔루션 컨퍼런스)'에서 "AI 시대에 기업이 어떤 소프트웨어(SW)를 선택하고,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중심으로 어떤 업무 환경을 설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BSC는 영림원소프트랩이 올해 처음 선보인 기업 컨퍼런스다. 'AI 시대, 사라지는 것과 남는 것'을 주제로, AI·클라우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기업 시스템이 기능 중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넘어 데이터·업무·협업이 연결된 실행형 플랫폼으로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권 대표는 개막 인사말에서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명확한 목적'과 '현장의 축적된 콘텐츠(데이터)'를 꼽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해 말 AI 기반 전사 혁신 과제 20개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부서가 앞다투어 AI를 도입하겠다고 나서 조율에 애를 먹었다. 권 대표는 "회사와 각 조직의 존재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자 비로소 엉킨 실타래가 풀리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해졌다"고 회상했다.

권 대표는 "AI가 AI를 개발하는 시대가 도래하며 기술 발전 속도가 가팔라져 인간 개인이 지식 양으로 AI를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AI가 흉내 내기 힘든 영역, 즉 사람이 고객 접점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생생한 현장 지식을 데이터로 축적해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권 대표는 "AI는 데이터가 없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맹탕"이라며 "ERP는 회사 프로세스 전반의 통합 데이터를 처리하고 쌓는 핵심 인프라다. AI 시대에 그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조연설을 맡은 방영일 영림원소프트랩 클라우드경영연구소장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개별 기능(Function) 중심에서 업무 프로세스(Process)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ERP를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업무 생태계가 미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BSC 2026'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odong85@newsis.com
영림원소프트랩은 이번 행사에서 AI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개별 솔루션 기능보다 정제된 데이터,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 시스템 간 연결성에서 나오며, ERP를 중심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AI 활용의 기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우기술, 가비아, 포시에스, 비즈플레이, 나이스평가정보 등 ERP와 연계 가능한 국내 주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회계·인사·협업·전자결재·문서관리·데이터 분석 등 분야에서 영림원소프트랩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연결성과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EBSC 2026은 기업 경영진과 IT·디지털전환(DX) 담당자, 재무·인사·생산·구매 등 주요 업무 부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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