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정지 생존율,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하면 2.7배↑

기사등록 2026/06/18 12:00:00

작년 상반기조사…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9.4%

일반인 심폐소생술 생존율 15.3%…미시행 5.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2024년 9월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다. 2024.09.03. kgb@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지난해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9.4%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율은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2.7배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상반기(1~6월)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6229건 중 1만6045건(98.9%)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 수는 1501건으로 생존율은 9.4%로 조사됐다. 2024년 상반기 생존율(9.2%) 대비 0.2%p 증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 수는 1001건이었다. 뇌기능회복률은 6.2%로 전년 상반기(6.4%) 대비 0.2%p 감소했다.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장 질환 등 질병이었고, 주요 발생 장소는 가정으로 조사됐다.

심인성(심근경색, 부정맥 등)과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발생이 77.6%였고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질병 외 발생이 22%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급성심장정지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추이(2022년 상반기~2025년 상반기).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요 발생 장소로는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65.6%였고 상업시설, 도로·고속도로 등 공공장소는 18.6%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7%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은 2.7배, 뇌기능회복률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은 근무 중인 구급대원 및 의료인을 제외한 이들을 말한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4500건이었다.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2.9%로, 전년 상반기(30.2%) 대비 2.7%p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 생존율은 15.3%였고, 생존자 수는 688건이었다. 뇌기능회복률도 11.5%였고, 뇌기능회복자 수는 516건이었다.

반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는 1834건으로 생존율은 5.6%(생존자 수 102건), 뇌기능회복률은 3.3%(뇌기능회복자 수 61건)에 불과했다.
[세종=뉴시스]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청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목격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를 목격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는 경우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조사를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관련 정책 및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반기별로 공표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는 오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임승관 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환자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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