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창설 명칭 다시 사용
인도양까지 관할하는 임무는 유지
미 국방부(전쟁부)는 16일(현지시간) "이번 명칭 복원은 사령부의 깊은 역사적 뿌리를 기리고, 태평양 지역에서 복무하는 모든 장병에게 자부심과 단결을 고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과거 태평양사령부 명칭 아래 역내 안보체제 구축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 연합군 참여 등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령부의 관할 범위가 미 서부 해안부터 인도 서부 국경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설립된 태평양사령부는 미군 전투사령부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곳이다. 2018년 5월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의 주도로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명된 바 있으나, 이번 조치로 다시 본래의 이름을 찾게 됐다.
이번 명칭 변경에 대해 외신들은 미국과 인도 간의 최근 경색된 관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군의 대이란 해상봉쇄 과정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으로 인도인 선원 3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양국 외교 갈등이 깊어졌다"며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해 온 인도와의 밀착 기조에 균열이 생기면서 군사적 상징성에서도 '인도'가 빠지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를 끌어들였던 전략이 상징적인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미국이 사령부 명칭에서 '인도'를 뺀 것은 최근 미국·인도 관계 경색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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