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적립금 200조 시대…지난해 수익률 10.6%

기사등록 2026/06/18 12:00:00

적립금 198조원·가입자 840만명

증시 호황에 연금저축펀드 '뭉칫돈'

상품별 특성·중도해지 페널티 유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국내 연금저축 적립금이 2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연금저축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연간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제3의 연금'인 연금저축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상품별 특성과 유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9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023년 4.9%, 2024년 6.5%, 지난해 10.8%로 확대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금저축은 국민연금(1층), 퇴직연금(2층)과 함께 3층 연금체계를 구성하며, 개인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약 840만명으로 전년 대비 76만명 넘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증가율은 20대 미만이 53.4%로 가장 높았다.

상품별로는 연금저축보험이 114조1000억원으로 57.6%를 차지했다. 이어 연금저축펀드 61조3000억원(30.9%), 연금저축신탁 13조8000억원(6.9%), 연금저축공제보험 9조원(4.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는 증시 호황에 따라 신규 계약이 크게 늘며 적립금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적립금 중 연금저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8.2%p 늘며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전체 적립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판매회사별로는 보험회사(57.7%), 금융투자회사(27.9%), 은행(9.8%), 공제기관(4.6%) 순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펀드 수요 증가로 금융투자회사 적립금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연금저축상품 연간수익률은 10.6%, 누적수익률은 5.5%로 집계됐다. 전년 연간수익률(3.7%) 대비 큰 폭 오른 수치다.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연간수익률은 29.3%, 누적수익률은 14.3%로, 증시 호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증가했다.

보험 누적 수익률은 0.8%, 신탁 연간수익률 및 누적수익률은 각각 4.0%, 3.3%로 확인됐다. 보험의 경우 가입 초반에 수수료가 집중되며 기간이 경과할수록 수익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서울=뉴시스] 2025년 연금저축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2026.06.18. *재판매 및 DB 금지

금감원은 가입자가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금저축보험은 저축보험에 연금 기능을 더한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지만 최저보증금리와 원금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일반 증권계좌와 같이 ETF,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운용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입 시에는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세액공제를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을 중도인출하면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돼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된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통상 7년 내 중도해지 시 해지공제액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상품을 변경할 때는 계좌이체를 이용해야 기타소득세 부담을 피할 수 있다. 계좌이체를 이용하면 기존 가입일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하반기 통합연금포털 개편과 퇴직연금 가이드북 제작 등을 통해 연금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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