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치료 가능성 제시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에도 병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간암 신약 후보물질 '포스트록스'(Fostrox)의 글로벌 임상연구 결과가 암 분야 권위 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IF 10.2)'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스트록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한 다국적 1b·2a상 임상시험이다.
한국과 스페인, 영국 등 여러 국가 연구기관이 참여했으며, 전 교수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임상 설계와 연구 수행에 참여한 핵심 연구자로 활동했다.
포스트록스는 간세포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돼 종양 조직에는 항암 효과를 나타내고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도록 개발된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연구 결과 환자의 약 24%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했으며, 81%에서는 암이 줄어들거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6.7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이는 면역항암제 치료 후 주로 사용되는 렌바티닙 단독요법의 치료 성적을 웃도는 결과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의 새로운 후속 치료 전략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연구진은 치료 과정에서 의미 있는 간기능 악화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간 조직 생검을 통해 포스트록스가 종양세포에 선택적으로 DNA 손상을 유도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도 규명했다.
전홍재 교수는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포스트록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이 새로운 후속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s565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