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정규장서 하락 마감…선물 시장에서 상승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매파적 동결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11.4bp (1bp=0.01%포인트) 상승한 4.16%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으로, 금리는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한때 7bp 이상 오른 4.499%를 기록했다. CME 그룹에 따르면 회의 이후 시장은 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0%로 반영하고 있다. 회의 전에는 약 8.5%로 반영하고 있었다.
앞서 연준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상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하고 물가 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기존(3월 전망치) 3.4%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8명은 금리 동결, 1명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았다.
투자자문사 HB웰스 수석 전략가 지나 마틴 애덤스는 CNBC에 "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점도표 변화, 표결 결과, 발언 내용으로 금융 시장이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동 평화 협정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정규장에서 하락 마감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9시께 다우존스 선물은 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0.63%, 나스닥100 선물은 1.17% 오르고 있다.
카슨그룹 수석 전략가 소누 바르기스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매파적 동결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위원들 의견은 분분하며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도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이고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정책이 완화적(loose)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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