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오존 농도 급증"…건강 지키려면 '이렇게'

기사등록 2026/06/18 08:01:00

지표면 생성 오존은 여름철 농도 빠르게 높아져

오존, 호흡기 자극해 폐기능 저하시켜 건강 위험

안구 자극, 안구건조증 유발 또는 기존증상 악화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지표면에서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작용한다. 본격적인 더위를 알리는 절기 '소서(小暑)'인 지난해 7월 7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인근 도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7.07.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존 농도도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기온이 상승할수록 대기 중 오존(O₃) 농도도 함께 높아지면서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존은 성층권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우리가 생활하는 지표면에서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작용한다.

지표면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반응하면서 생성되는데,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농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오존에 취약한 기관은 호흡기다. 전문가들은 오존이 호흡기 점막을 직접 자극해 폐 기능을 저하시키고 기관지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기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고농도 오존에 1~2시간만 노출돼도 인체가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존 농도 0.1~0.3ppm 환경에 1시간가량 노출될 경우 기침과 눈 자극, 호흡기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0.3~0.5ppm 상태에서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운동 중 폐 기능이 감소할 수 있으며, 농도가 더 높아질 경우 마른기침과 흉부 불편감, 심하면 폐부종이나 폐출혈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기체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이 어렵다. 이에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 역시 오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존 농도가 높다는 것은 자외선 강도도 높다는 의미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기미나 주근깨 등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오존이 강한 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내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와 비타민E를 감소시키고 피부 보호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 등을 통해 피부 표면 오염 물질을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오존은 안구 표면을 자극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거나 기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국내 의료진 연구를 보면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대기 중 오존 농도 증가에 노출될 경우 눈의 불편감이 심해지고 눈물 분비량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오존 농도가 0.01ppm 증가할 때 안구 불편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상승했다. 또 눈물 분비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 오존 농도가 높은 날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하고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짙은 눈화장 등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의료계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오후 시간대 장시간 외출과 야외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 긴팔 의류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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