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성 고용률 10년 새 9.5%p↑…소득은 남성의 40%

기사등록 2026/06/17 08:54:43

여성정책연구원, 고령 여성 노후소득 현황 연구

60~79세 여성 고용률 39.0%…남녀 차이 16.6%p

여성, 개인소득·공적연금·사회보험서 여전히 취약

"일자리 수보다 안정적 소득·고용안전망 연계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024년 8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4 서울우먼업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8.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최근 10년간 60세 이상 고령 여성의 고용률은 크게 높아졌지만, 소득은 같은 연령대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령 여성 노후소득 현황과 취업 지원'의 주요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79세 여성 고용률은 2015년 29.5%에서 지난해 39.0%로 9.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은 51.2%에서 55.6%로 4.4%p 오르는 데 그쳐, 여성 고용률 상승폭이 남성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남녀 고용률 격차는 2015년 21.7%p에서 2025년 16.6%p로 줄었다.

다만 소득격차는 여전히 컸다.

60~79세 남성의 평균 개인소득은 2278만원이었다. 이 중 근로소득은 1474만원으로 전체의 64.7%였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평균 개인소득은 920만원으로 남성의 40.4% 수준에 그쳤다. 여성의 근로소득은 평균 538만원으로 전체 개인소득의 58.5%를 차지했다.

공적연금소득에서도 성별 격차가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공적연금소득은 602만원인 데 비해 여성은 186만원이었다. 이는 과거 노동시장 참여 기간과 연금 가입 이력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회보험 가입과 퇴직급여에서도 고령 여성은 남성보다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컸다.

2024년 기준 60~79세 임금근로자 가운데 국민연금 미가입 비율은 여성이 49.1%로 남성 33.7%보다 높았다. 고용보험 미가입 비율도 여성 58.8%, 남성 47.2%로 나타났다.

퇴직급여가 없는 비율 역시 여성이 51.3%로 남성 36.7%보다 높았다. 자영업자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국민연금과 산재보험 미가입 비율이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김난주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여성 취업자는 늘고 있지만 개인 소득과 사회보험, 퇴직급여에서는 남성보다 취약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 여성의 취업 지원은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소득과 고용 안전망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해 ▲고령여성의 경력과 희망 근로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취업 연계 ▲고령 여성의 사회보험 및 퇴직급여 사각지대 완화 ▲여성새일센터 등 기존 고용서비스의 고령 여성 지원 기능 강화 ▲고령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교육훈련 과정 확대 ▲노무 및 고용평등 상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초고령 사회에서 고령 여성의 취업 증가는 중요한 변화이지만 일하는 것이 안정적인 노후소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 고령 여성 취업 지원은 일자리 연결을 넘어 경력 활용과 직업교육, 사회보험·퇴직급여 사각지대 완화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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