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최근 각종 질환 정보의 홍수로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증이 깊어지는 가운데, 실제로 환자가 급증한 것이 아니라 의학 발전에 따른 진단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2일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에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무시되던 증상들이 정밀한 진단 기준과 영상 의학의 발전으로 질병 영역에 대거 편입됐다"며 소아 ADHD와 자폐 스펙트럼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진단이 늘어 조기 치료 기회가 생긴 것은 좋지만, 새로운 병명이 많아졌다고 해서 인류가 과거보다 더 아파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함 전문의는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에도 경종을 울렸다. 그는 "코로나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변이가 잦아 앞으로도 주기를 두고 계속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전염력은 강해지고 독성은 약해지는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기 질환을 완벽히 막아주는 백신은 없으며 가장 훌륭한 백신은 스스로가 가진 면역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젊은 층에서 대상포진이나 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해 '수면 부족'과 '운동 부족'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함 전문의는 "과거에는 못 먹어서 면역이 떨어졌다면, 요즘 현대인들은 못 자서 면역이 떨어진다"며 "레지던트 시절에는 60~70대에서나 보던 대상포진을 최근에는 10대 환자에게서도 진단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유아의 자폐 스펙트럼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영상의 이른 노출과 가족 간 대면 접촉 부족을 꼽으면서 아이와 몸으로 부딪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함 전문의는 "올해 65세가 되도록 병원 신세를 지거나 입원해 본 적이 없다"며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잡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보약이나 백신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 만 배는 이롭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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