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면 정상적으로 대우"
"MOU 내용 24~48시간 내 공개…호르무즈 곧 정상화"
"美 병력수준 유지…이스라엘 철군은 합의 조건 아냐"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이미 원격 서명을 마쳤다고 미국 고위당국자가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는 물론 이란 재건을 위한 400조원대 기금 조성에 동의했다. 다만 이러한 합의는 이란이 조건을 충족했을 때 이행된다는게 미국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종전 MOU에 서명을 마쳤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인데, 원격 방식의 서명은 이미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19일 서명식은 형식적 성격이 크고, 실제 합의는 완료됐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MOU는 몇가지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것이며, 첫째로 향후 협상과 관계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틀을 제공한다"며 "기본적으로 이란은 핵 프로그램, 핵무기 개발 여부 검증, 지역 내 극단주의 및 테러 자금 지원 금지 등에 대해 협력적 태도를 보일 수록 제재 완화 및 기타 경제 조치를 통해 세계 경제에서 더욱 환영 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그들을 정상적인 국가처럼 대우할 의향이 있다는게 기본적인 틀"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MOU 문안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관계자는 "합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4~48시간 내에 공개될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 원칙"이라고 했다.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를 즉시 해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까지는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고위당국자는 "현재 하루 최대 25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상황이 마무리됐으니 아마 곧 40~50척 정도로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원유와 가스를 실은 선박들이 우선적으로 통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60일 동안은 통행료 부과 없이 개방될 것이고, 우리는 최종 합의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권리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양국은 일단 60일간 전면 개방에만 합의했고, 향후 협상에서 통행료 부과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MOU에는 이란 제재 완화에 더해 이란 재건을 위해 3000억달러 규모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미 당국자가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동결 자금 해제와 제재 완화, 그들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3000억달러 기금 조성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모든 것은 성과와 연계된 것이다. 이런 모든 일들은 그들이 투자할 만한 국가가 될 때, 핵무기를 다시 개발하거나 은밀히 이런 장난을 치지않을 것이란 점을 확실히 보여줄 대만 일어난다"고 전했다.
종전 합의에도 미국은 이란 일대 병력을 즉시 철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미 고위관계자는 "현재 병력 수준은 향후 협상기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우리도 감축을 희망하지는 아직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최종합의가 이뤄지면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점령지역 철수 문제에 대해서도 "철군은 합의 조건이 아니었다"며 "합의는 전쟁 중단에 대한 것이고,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할 수 없고 그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지키고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이날 CBS에 출연해 "전문은 이번주 내 공개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MOU 내용에 관해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보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이라고만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이란 동결자산 선제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문서에는 어떤 수치도 나타나지 않는다. 동결자산 해제는 금요일(19일) 공식 서명 이후 진행될 기술 협상에서 논의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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