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권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미 전자 서명 방식으로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막후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위대한 최고지도자의 지침은 이란의 국익을 지켜내는 조항을 (MOU에) 포함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우리는 이 점에 깊은 감사를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울러 "집중적인 협의 끝에 마즐리스(국회) 구성원 대다수도 MOU 초안에 동의했다"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형제들과 국회 구성원들, 그리고 이 과정에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정부 고위 당국자-주지사 회의에서도 "협상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지침에 완전히 복종하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지도자가 설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MOU는 수개월간의 협상과 지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며, 모든 조항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자랑스러운 문서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진정한 의지를 실제로 시험해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만 "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일보 전진이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은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순교한 지도자로부터 굴욕에 굴복하지 않는 법을 배워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이미 종전 MOU에 원격 서명한 상태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정식 서명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서명하지 않은 데 대해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봐도, 최고지도자는 서명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체제"라며 "갈리바프는 현재 이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것은 이 과정에 대한 헌신과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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