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미국 알리바바·바이두·BYD 군사기업 지정 반발

기사등록 2026/06/13 23:06:51

상무부 "시진핑·트럼프 합의 무시" 비난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상무부 청사. 자료사진. 2026.06.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13일 미국 국방부가 자국 기업들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추가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신화망과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3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미국이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比亞迪 BYD) 등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포함한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외면하고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큰 틀을 무시한 채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중국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조치는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성을 위협하며 중국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미국에 관련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며 중국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으며 그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8일 중국군 현대화와 군민융합 전략을 지원한다고 간주하는 중국기업 명단을 갱신하면서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 바이오기업 야오밍 캉더(藥明康德 WuXi AppTec),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다·로봇 기업 로보센스(RoboSense 速騰聚創) 등 이름을 새로 올렸다.

지난달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선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에 공감했으며 양국 관계를 협력 중심,절제된 경쟁, 관리 가능한 이견, 평화적 공존이라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설명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CMC) 명단은 일반적인 경제 제재 명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즉각적인 수출통제나 금융제재가 부과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의회, 투자기관이 중국 기업의 군 관련 연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의미가 크다.

또 미국법에 따라 향후 수년 내 미국 국방부는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거나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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