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닌 전쟁컵"…이란, 美 월드컵 자축 글에 '해골 포스터' 응수

기사등록 2026/06/13 19:11:00 최종수정 2026/06/13 19:41:37
[서울=뉴시스] 전 세계의 이목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쏠린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이 이번 대회를 '전쟁컵'이라 비하하며 미국을 겨냥한 날 선 비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전 세계의 이목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쏠린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이 이번 대회를 '전쟁컵'이라 비하하며 미국을 겨냥한 날 선 비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한다는 미 국무부의 글을 리트윗하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대사관 측은 포스터와 함께 "2026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큰 재앙(The Biggest Disaster Ever)"이라는 짤막하고도 강렬한 문구를 남겼다.

또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많은 인간의 유골이 겹겹이 쌓여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고, 그 꼭대기에는 피가 묻은 해골 모양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다.

포스터 상단에는 월드컵(World Cup)을 비꼰 '워 컵(War Cup·전쟁컵)'이라는 문자가 굵게 새겨졌다. 아울러 "모든 전쟁에서 늘 빠지지 않던 존재가 월드컵을 주최하게 되었을 때(When a Constant in Every War Becomes Host of the World Cup)"라는 영문 설명도 덧붙었다.

이는 이번 대회의 핵심 공동 개최국이자 전 세계 여러 분쟁에 관여해 온 미국을 직접 겨냥한 이란의 전방위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앞선 9일에도 공식 엑스에 "수백만명이 월드컵을 기다리는 동안, 일부 세력은 세계를 갈등의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미국의 무조건적인 지원은 인류의 고통을 장기화시키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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