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불법 청탁' 한학자 "김건희에게 선물 준 적 없어"…증언 거부

기사등록 2026/06/12 13:28:34 최종수정 2026/06/12 14:32:25

"권성동에게 1억원 준 적 없어"

"윤영호가 거짓 사실 만들어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한 적 없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사진은 한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모습. (공동취재) 2026.06.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석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한 적 없다"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2일 한 총재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한 총재는 환자복을 입은 채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했다. 증인 선서를 할 때도 함께 출석한 손자가 읽은 문장을 한 문장씩 따라 읽었다.

한 총재는 증인 선서 후 돌연 재판장에게 "제가 한마디 해도 되겠냐"며 발언 기회를 얻은 후 "나는 권성동에게 1억원을 준 적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부인 김건희에게도 선물을 한 적이 없다"며 "정치인들의 정치자금으로 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믿고 아꼈던 윤영호라는 사람이 세계본부와 가정연합을 대표해서 많은 거짓 사실들을 만들어냈다"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에 관해서 나는 내 뜻을 밝혔기 때문에 모든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변호인 측은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에게 권 의원, 김 여사 등에게 금품을 제공하기 전 허락을 받았는지 등 신문을 진행했으나 한 총재는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한 총재는 특검 측의 질문에 대해서도 대부분 "모른다" "기억이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 총재는 정 전 실장, 윤 전 본부장 등과 함께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한 총재 등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 형태로 교단 자금 1억원가량을 전달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 등을 건넨 혐의 등도 받는다.

한편 한 총재는 지난달 29일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되면서 일시 석방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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