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 드론 위협에 드론 조기 구매 타진

기사등록 2026/06/11 14:56:16

"다음달 정상회의서 드론 구상 제시 전망"

[갈라티=AP/뉴시스] 루마니아 비상사태청(DSU)이 공개한 사진에 2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루마니아 동부 갈라티의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추락,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5.2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드론의 회원국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구매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에 따르면 나토 32개 회원국 대사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회원국의 공중 감시 임무를 위해 나토가 더 많은 드론을 긴급 구매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드론이 자국 동부 도시 갈라치의 주거용 건물과 충돌해 민간인 2명이 다친 이후 나토에 방공 장비 인도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회의 이후 "러우 전쟁은 흑해 지역에서 유럽-대서양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나토가 루마니아 내 존재감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 과정에서 드론 위협 대응을 위한 나토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며 "피해를 입은 동맹국들에 대한 지원 조치가 다음달 나토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나토 회원국들이 언제 드론을 구매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한 나토 외교관은 비공개 회의에서 다음달 7~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드론과 관련한 구체적 구상을 내놓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나토는 회원국에 필요한 전장 장비를 구매하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나토 회원국들은 루마니아 해상 가스 탐사 사업인 넵툰 딥 프로젝트 등 흑해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도 제기했다. 이들은 나토 사령부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중·해상 드론 위협을 감시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지도 상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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