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말레이시아 공장서 조립생산
직영 판매 체제 전환 이어 생산 거점도 재편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기아가 말레이시아 판매 법인을 직영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현지 생산 거점까지 재편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생산 여력을 확보하고 신차 투입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말레이시아는 오는 3분기부터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 구룬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차량을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현지에서 기존 기아 차량을 생산하던 이노콤 쿨림 공장과의 협력은 약 5년 만에 종료된다.
기아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이노콤 공장을 통해 카니발, 스포티지 등 기아의 주요 현지 판매 차종을 생산해 왔다.
새로운 생산 거점인 스텔란티스 구룬 공장에서도 말레이시아 시장 주력 차종인 카니발과 스포티지를 우선 조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룬 공장은 연간 6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조립시설과 도장·차체 공장, 시험주행 트랙, 부품 협력사 전용 구역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아가 기존에 활용한 이노콤 쿨림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3만8000대로 알려졌다.
구룬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 별도의 대규모 공장 신설 없이 현지 생산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아 말레이시아는 구룬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말레이시아 내수뿐 아니라 역내 수출 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올해 1월 100% 출자 자회사인 '기아 세일즈 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현지 판매 체제를 직영 방식으로 전환했다.
판매 조직을 직접 운영하는 데 이어 생산 거점까지 재편하며 말레이시아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지역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생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차종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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